[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잊혀졌던 가을남자. 또 1명의 秋男. SK와이번스의 외야수 김강민(33)이 모처럼만의 공·수·주 특급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크리스 세든의 역투와 김강민의 맹타, 구원진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SK는 59승67패2무를 기록, 5위 경쟁을 계속 이어갔다.
이날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강민의 활약이 빛났다. 김강민은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적인 수비로 외야를 든든하게 지켰고, 노련하고 자신감 넘치는 베이스러닝으로 팀에 귀중한 쐐기점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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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이날만큼은 김강민이 확실한 승리의 주역이었다. 0-3으로 뒤진 2회 깨끗한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3회에도 타점을 추가했다. 1사 1,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5-3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6회는 공격 선봉장으로 물꼬를 튼 이후 발로 쐐기점까지 냈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뒤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김강민은 삼성 배터리의 적극적인 견제에도 개의치 않고 호시탐탐 홈을 노렸다. 결국 후속 박계현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해 팀의 6번째 득점을 직접 올렸다. 빠른 스타트와 판단, 센스가
8회 삼진으로 돌아선 김강민은 9회까지 탄탄한 수비로 외야를 지키며 끝까지 승리에 공헌했다.
세든은 6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 역투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고, SK불펜은 도합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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