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2015 시즌 정규 편성된 KBO리그 일정은 마감됐다. 이제 우천순연 경기를 포함한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된다.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는 두산에게 가깝고도 먼 롯데는 큰 걸림돌이다.
두산은 지난 13일 잠실 kt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면서 길었던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69승 57패를 기록한 두산은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어떤 수를 동원해서라도 이겨야 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 장원준의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의 호투와 불펜 더스틴 니퍼트의 2이닝 무실점을 토대로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그 와중에도 16안타로 4득점에 그친 타선은 답답함을 풀지 못했다.
정규 편성된 리그 일정을 7연패로 마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두산에 우천순연 경기 포함 남은 리그 경기는 총 18경기다. 2위 NC와는 5경기 차로 어느 정도 벌어진 상태다. 하지만 3위 넥센과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잔여 경기에 따라 충분히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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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선발 투수 허준혁이 15일 잠실 롯데전에서 친정팀과 조우한다. 사진=MK스포츠 DB |
롯데(62승 1무 67패)는 두산 바로 밑인 5위에 자리 잡고 있다. 순위는 바로 한 단계 밑으로 가깝다. 하지만 두 팀 간 승차는 무려 8.5경기 차다. 가깝고도 먼 관계다.
분위기도 정반대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6연패를 포함 3승 7패를 기록했다. 9월 팀 평균자책점(6.80) 최하위와 팀 타율(2할9푼4리) 5위에 그친 상태다. 타선의 응집력도 떨어졌다. 지난 주말 kt와 잠실 2연전에서는 27안타를 몰아치고도 5득점 밖에 얻지 못했다.
반면 롯데는 9월 팀 평균자책점(3.24)과 팀 타율(3할6리) 1위에 오른 상황이다. 최근 10경기 6승 1무 3패로 5위 싸움에 합류했다. KIA, SK, 한화 등 5강 경쟁자들 중 투·타 밸런스가 가장 좋은 상태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가장 많은 대결이 남은 롯데에 경계심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롯데는 외국인 선발 듀오인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워낙 강력하다. 타격도 최근 상승세라 부담스러운 상대다”고 말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첫 단추를 잘 꿰매야 한다. 두산은 롯데와 남은 6경기 중 첫 경기인 15일 잠실 롯데전에서 투수 허준혁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허준혁의 프로 무대 친정팀. 허준혁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지난 6월 19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5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3경기(10이닝)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던 점이 걸린다. 후반기 들어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는 점을 보완해야 한다.
허준혁과 상대하는 롯데 선발 투수는 레일리다. 레일리는 올 시즌 9승 8패 평균자책점 3.86를 기록 중이다. 두산에는 무척 강했다. 2경기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했다. 승리한다면 린
두산과 롯데는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막판 스퍼트를 펼치고 있다. 남은 6차례의 맞대결이 올해 농사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두산은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큰 걸림돌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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