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승엽(39, 삼성)이 기록까지 최고를 넘보고 있다. 점점 KBO리그의 명실상부한 레전드로 향해가는 ‘국민타자’다.
이승엽의 기록 행진에 거침이 없다. 올 시즌 최초의 400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2루타 400개마저 기록해 사상 첫 400홈런 400, 2루타를 달성했다. 그것도 40세의 나이에 기록한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1999득점으로 역대 2번째 1200득점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1200득점은 KBO리그서 양준혁(은퇴) 단 1명만이 갖고 있는 기록. 양준혁이 1299득점으로 개인 통산 1위에 올라있다. 이승엽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이르면 내년에도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이처럼 그간 KBO리그 타자들의 최고 기록을 대부분 갖고 있었던 양준혁(은퇴)의 기록들을 하나 둘씩 사정권에 놓으며 경신해가고 있는 이승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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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이 각종 KBO리그 기록 경신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전성기의 8년을 일본에서 보낸 이승엽은 KBO리그서 13시즌을 보내고 있다. 향후 2년 정도 더 활약한다면 다수의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2318안타의 양준혁이 갖고 있는 최다안타 기록은 아직 멀리 있지만 2000안타는 142안타를 남겨두고 있다. 1293타점의 통산타점도 1위 양준혁의 1389타점이 경신 가능한 수준이 됐다.
총루타도 3548로 양준혁의 역대 통산 1위 3879 루타수를 사정권에 뒀다. 지난해 282루타, 올해 260루타를 기록하고 있는만큼 내년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역시 양준혁이 갖고 있는 역대 1위 458개의 2루타는 58개, 1299득점은 100득점이 남았다. 해당 기록들 역시 내년에서 내후년이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올해 이승엽은 늘어난 경기 숫자에도 불구하고 3할3푼2리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율을 기록하는 등 오히려 회춘한 듯한 모습. 그러면서도 장타율이 5할6푼으로 통산 5할8푼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기록이 없어도 이승엽은 사실 이미 KBO리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다. 그런 이승엽이 불혹의 나이에 더욱 완벽해진, 그리고 꾸준한 모습으로 기록마저 ‘최고’로 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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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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