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골퍼’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리조트)가 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신애는 지난 13일 경기도 여주 페럼골프클럽(파72·6714야드)에서 열린 KLPGA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7회 KLPGA챔피언십’ 최종일에서 데일리베스트샷에 이어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날 8번홀까지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뽑아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안신애는 18번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4명 모두 파를 기록했다. 이어 같은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서연정과 함께 나란히 버디를 잡아냈다.
3차 연장전에서도 서연정의 버디에 버디로 응수한 안신애는 4차 연장전에서는 세번째샷을 홀 80㎝에 붙였다. 서연정의 3미터 버디가 빗나간 뒤 안신애는 챔피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안신애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4000만원과 ‘4년간 출전권 보장’을 받았다.
앞서 안신애는 뉴질랜드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내고 2009년 KPLGA에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어 2010년에는 2차례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안신애는 실력 뿐 아니라 빼어난 미모와 날씬한 몸매, 남다른 패션감각으로 KLPGA 최고의 인기스타로 군림하며 매 경기마다 가장 많은 사진기자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재활로 2011년부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2년 상금랭킹 52위까지 떨어졌고 2013년과 작년에도 상금랭킹 30위권에서 맴돌았다. 지난 3월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홍보용 화보를 찍다가 골프카트에서 떨어져 오른쪽 무릎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4차례 대회는 건너뛰었고 세번이나 컷 탈락의 수모
안신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안신애, 5년 만에 우승했구나” “안신애, 25살이네” “안신애, 상금 1억4000만원이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