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티아라 멤버 효민이 PNC파크 마운드에 섰다. 14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기념 시구를 한 그가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강정호를 응원하기 위해 피츠버그를 방문한 효민은 이날 경기 전 기념 시구를 했다. 마운드 위에 선 그는 포수로 앉은 강정호까지 바운드 없이 날아가는 시구로 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효민은 이날 흰색 피츠버그 홈 유니폼에 하얀색 바지를 맞춰 입고 등장했다. 시구는 물론 복장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흔히 말하는 ‘개념 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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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아라의 효민이 PNC파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진(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
이어 “잘 던지자는 목표 이외에는 없었다. 최대한 던지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게 준비했다. 악세사리도 없었고, 운동화도 편하게 신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틀 전부터 피츠버그에 도착, 강정호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던 그는 “긴장돼서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했다. 지금은 긴장이 풀려서 즐기면서 보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시구라는 흔치 않은 경험에 대해 말했다. “시구 전 강정호가 한 번 캐치볼을 해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던지고 나서는 ‘잘 던졌다’고 칭찬도 받았다”며 자신을 배려한 강정호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4년 전 잠실구장에서 시구를 했던 그는 “첫 번째 시구 때도 감사한 마음으로 갔지만, 그때는 많은 연습을 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시간적으로 여유도 있고, 큰 무대다 보니 책임감을 갖고 시구를 했다”며 이전과 비교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이나 메이저리그나 관객들의 열정은 비슷한 거 같다”며 메이저리그 구장을 경험한 소감을 전한 그는 “경기장이 너무 예쁘다. 강 건너편에서 걸어서 왔는데 감탄하면서 왔다. 이곳이 메이저리그 구장 중 예쁘기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이라고 했는데 정말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좋은 추억을 갖게 해준 강정호와 피츠버그 구단에 감사한다. 멀리서 잘하는 모습 지켜보고 있다. 남은 경기도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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