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구단과 50년 넘게 함께한 주방장 데이브 피어슨의 죽음을 추모했다.
다저스 구단은 13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피어슨이 오랜 질병 끝에 이날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향년 75세.
피어슨은 다저스타디움에서 50년 넘는 세월 동안 주방장으로 일했다. 스포츠 스타, 할리우드 스타는 물론이고 미국 대통령에게도 식사를 대접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기자실 및 직원 식당 ‘데이브의 식당(Dave’s diner)’을 맡아 온 그는 빈 스컬리, 토미 라소다 등 다저스의 상징들과도 깊은 친분을 유지했다. 다저스 홈경기가 있을 때면 기자실 식당 안 별실에서 그가 준비 한 음식을 먹는 스컬리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 LA다저스가 50년 넘게 구단에서 일한 주방장의 죽음을 추모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다저스 구단은 그가 요리에 평생을 바친 인물이지만, 동시에 손녀를 위한 모형 기차와 인형집을 만드는 취미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행과 테니스를 좋아했으며, 재즈 음악의 광팬이었다.
스탄 카스텐 다저스 사장은 “데이브는 자신의 일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다저스 직원들과 스타디움을 찾는 손님들을 위한 셀 수 없는 창조적인 식사들을 준비해왔다”며 그의 노력을 기렸다.
스컬리는
피어슨은 그의 아내와 딸 쉐리, 그리고 세 명의 손자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장례 일정은 곧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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