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더스틴 니퍼트(35)의 복귀전 부진에 대해 몸 상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그것보다는 제구력이 좋지 않았던 것을 부진의 원인으로 봤다.
니퍼트는 지난 9일 목동 넥센전 5-1로 앞선 5회 1사 1,2루서 진야곱을 구원해 마운드에 올랐다. 5회 위기는 잘 막아냈지만 이후 안타와 볼넷을 계속해서 헌납하는 등 1이닝 3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기대했던 복귀전 내용치고는 좋지 않았다. 앞서 니퍼트는 8월 18일 잠실 삼성전에서 우측 서혜부 근육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다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리고 9일 중요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상황 팀을 구원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결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10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못 던졌다”며 전날 니퍼트의 투구를 짧게 평한 이후 “제구가 안되더라”고 덧붙였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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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복귀전은 아쉬웠지만 여전한 믿음을 보냈다. 김 감독은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라며 “중요할 때 올라간 만큼 그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것이고 실전 감각이 떨어진 문제도 있었던 것 같다”며 니퍼트를 두둔했다.
당분간 불펜에서 기용하면서 선발로 활용할 타이밍을 잡는다는 복안.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때는 선발로 써야 한다. 너무 많이 쉬었기 때문에 일단은 중간에서 팀에 기여하면서 점차 투구수를 늘려서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선발로 활용할 계획은 있다. 그때까지는 투구수 관리를 해줄 생각. 김 감독은 “어제 44구를 던졌기 때문에 오늘은 등판하지 않는다. 선수 스스로 ‘2연투는 가능한데 3연투는 무리다’는 뜻을 전했다”며 “어제 많은 공을 던졌고 복귀한 선수이기 때문에 오늘은 이틀째지만 등
최근 4연패는 물론 목동에서 넥센과의 2연전 패배에 대해 더욱 아쉬움이 컸던 것은 수비였다. 김 감독은 “(목동) 2경기 다 눈에 보이는 실책과 안보이는 실책들이 있었다”며 떨어진 수비 집중력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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