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반포동) 강대호 기자]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2012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가 미리 받은 생일케이크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크로캅은 1974년 9월 10일 유고슬라비아사회주의연방공화국 치하 크로아티아사회주의공화국의 프리블라카에서 태어났다.
‘4TP 피트니스’에서는 8일 ‘UFC 미르코 크로캅 팬 미팅’이 열렸다. UFC가 주관하는 크로캅 관련 첫 한국 단독행사이자 41번째 생일을 미리 축하하는 의미였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크로캅 팬들은 격투기 중계진행자로 유명한 성승헌(37)의 선창에 생일축하노래 합창을 연습하는 정성을 보였다. 김대환(36) UFC 해설위원과 성승헌 캐스터는 크로캅 도착에 앞서 팬의 질문을 취합하여 선별하는 작업도 거쳤다.
마침내 크로캅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나 팬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성과 이름을 연호하며 우상을 맞이했다. 이후 선별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나올 때마다 크로캅을 줄기차게 외쳤다.
케이크가 등장하고 크로캅이 소원을 말하며 촛불을 끄자 팬들은 사전에 연습한 생일축하곡을 우렁차게 합창했다. 이에 크로캅은 감동하여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손수 준비한 선물을 크로캅에 전달하는 모습도 여럿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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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캅이 ‘UFC 미르코 크로캅 팬 미팅’에서 마이크를 잡으며 웃고 있다. 사진(4TP 피트니스)=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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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캅이 ‘UFC 미르코 크로캅 팬 미팅’에서 생일 축하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사진(4TP 피트니스)=천정환 기자 |
크로캅은 11월 28일 ‘UFC 서울’에서 앤서니 해밀턴(35·미국)을 상대한다.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로는 크로캅이 UFC 헤비급 15위, 해밀턴은 28위다. 해밀턴은 UFC 4전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MMA 전적은 18전 14승 4패.
UFC 공식 프로필을 보면 크로캅은 신장 185cm·체중 105kg·리치 185cm다. ‘UFC 서울’ 상대 해밀턴은 신장 196cm·체중 115kg·리치 193cm로 모든 영역에서 크로캅을 앞선다.
두 선수는 UFC 공식순위에서 헤비급 15위에 올라있는 올렉시 올리니크(38·우크라이나/러시아)에게 차례로 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크로캅은 2013년 11월 8일 ‘레전트 파이트 쇼 2’라는 대회에서 1라운드 4분 42초, 해밀턴은 2014년 6월 28일 ‘UFC 파이트 나이트 44’ 프릴리미너리 카드 파이트 패스 제1경기에서 2분 18초 만에 항복했다. 올리니크는 ‘스카프홀드 헤드록’이라는 조르기 기술로 크로캅·해밀턴을 굴복시켰다.
크로캅은 3연승을 달리고 있다. MMA 통산 45전 31승 2무 11패 1무효. UFC 전적은 11전 5승 6패다. 일본 프라이드에서 2006년 무제한급 월드그랑프리 우승 등 24전 18승 2무 4패로 MMA 세계 이인자로 군림한 바 있다. 킥복싱 선수로도 K-1 월드그랑프리에서 1999년 준우승과 2012년 우승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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