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동) 강대호 기자]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2012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가 종합격투기(MMA) 세계일인자를 다퉜던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의 은퇴 번복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크로캅은 11월 28일 ‘UFC 서울’에서 앤서니 해밀턴(35·미국)을 상대한다.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로는 크로캅이 UFC 헤비급 15위, 해밀턴은 28위다. 해밀턴은 UFC 4전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MMA 전적은 18전 14승 4패.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8일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티켓 오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크로캅은 표도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기에 내 조언이 딱히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성공과 행운을 기원한다”고 과거 호적수의 무운을 빌었다.
크로캅의 방한을 즈음하여 ‘19년 만의 한국행’이 화두였다. 기자간담회에서 크로캅은 “아마추어대회 참가를 위해 1996년 전라북도 익산시를 방문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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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캅이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티켓 오픈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에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서울)=천정환 기자 |
UFC 공식 프로필을 보면 크로캅은 신장 185cm·체중 105kg·리치 185cm다. ‘UFC 서울’ 상대 해밀턴은 신장 196cm·체중 115kg·리치 193cm로 모든 영역에서 크로캅을 앞선다.
두 선수는 UFC 공식순위에서 헤비급 15위에 올라있는 올렉시 올리니크(38·우크라이나/러시아)에게 차례로 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크로캅은 2013년 11월 8일 ‘레전트 파이트 쇼 2’라는 대회에서 1라운드 4분 42초, 해밀턴은 2014년 6월 28일 ‘UFC 파이트 나이트 44’ 프릴리미너리 카드 파이트 패스 제1경기에서 2분 18초 만에 항복했다. 올리니크는 ‘스카프홀드 헤드록’이라는 조르기 기술로 크로캅·해밀턴을 굴복시켰다.
크로캅은 3연승을 달리고 있다. MMA 통산 45전 31승 2무 11패 1무효. UFC 전적은 11전 5승 6패다. 일본 프라이드에서 2006년 무제한급 월드그랑프리 우승 등 24전 18승 2무 4패로 MMA 세계 이인자로 군림한 바 있다. 킥복싱 선수로도 K-1 월드그랑프리에서 1999년 준우승과 2012년 우승을 경험했다.
오는 10일이면 크로캅은 만 41세가 된다. 유고슬라비아사회주의연방공화국 시절인 1974년 9월 10일 크로아티아사회주의공화국의 프리블라카에서 태어났다. 크로캅 방한에 맞춰 8일 예정된 팬 미팅에서도 생일축하행사가 진행된다.
‘UFC 서울’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정규대회가 아닌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로 치러진다. 22년 UFC 역사 최초의 한국 개최다. UFC는 1993년 11월 12일 ‘UFC 1’을 시작으로 모두 333번의 흥행을 주최했다. ‘UFC 서울’은 340번째 대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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