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메이저리거와 미국에서 활약중인 해외파들의 합류가 불발된 ‘프리미어12’는 최강멤버들을 꾸릴 수 있을까. 국내파들을 주축으로 일본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들까지 최대한 차출해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김인식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은 오는 8일 KBO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45인의 1차 명단을 확정한다. 정금조 KBO 기획운영부장은 7일 “8일 기술위원회를 통해서 45인 명단이 꾸려지면 곧바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해당 명단을 9월10일까지 세계야구소프트볼 연맹(WBSC)에 전하고 오는 10월 10일에 최종 26명의 2차 명단으로 좁힌다. 남은 일정들은 추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결국 선수 명단 구성이다. 김인식 감독과 기술위원회의 계획은 분명하다. 국내파와 해외파를 통틀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대만 등도 일찌감치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 예비명단도 베스트멤버들이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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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식 프리미어12 감독과 대회 기술위원회 위원 및 코칭스태프가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국의 입장에서도 당장 재활 중인 류현진(28, LA다저스)을 제외하더라도 추신수(33, 텍사스), 강정호(28, 피츠버그) 등 선발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내외야 전력의 기둥이 될 수 있었던 후보들의 출전이 불발됐다.
메이저리그 측의 공식 입장이 변경될 여지는 없을까. 최종 불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 부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에서 확실한 입장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밝힌 가이드라인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프리미어12 참가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각국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에 조정을 구하더라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의 관계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차출 협조다. 프리미어12 자체가 WBC의 라이벌대회 격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사무국이 주도하는 WBC와는 양립하기 어렵다. 이런 배경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최종적으로 선수 차출을 불허할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그렇다면 40인 외 명단 선수들, 즉 마이너리거들의 선발 계획은 있을까. 정 부장은 “김인식 감독님과 기술위원회 위원들의 의중에 달린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마이너리거들의 대표팀 명단 합류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이것 역시 기량 문제도 문제지만, 해당 마이너리그 선수를 선발하더라도 각 구단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수를 내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을 합류시켜 가능한 최상의 전력을 꾸리겠다는 것이 수정된 기술위원회의 전략이다.
미국과는 반대로 일본야구기구(NPB)는 프리미어12에 국내리그서 뛰고 있는 7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외국인선수 차출을 제한하지 않는 것을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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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오는 11월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숙명의 상대 일본과 대회 개막전을 갖는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대호는 당장 추신수와 강정호가 빠지는 대표팀의 4번을 맡을 수 있는 핵심 자원. 당장 NPB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려질 일본을 넘어서야 할 대표팀의 입장에서 가장 경험 많고 믿을 수 있는 주축 타자가 될 수 있다. 오승환도 마찬가지다. 일본 진출 이후 확연히 무게감이 떨어진 국내 뒷문 판도에서 알 수 있듯이 대표팀 내에서의 존재감도 여전하다. 합류가 결정된다면 역시 2년간의 일본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불펜 에이스’의 입지는 오히려 더 커졌다.
역시 첫 대표팀 승선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이대은은 우완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마운드에 새 피를 수혈할 수 있는 자원. 제구력면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으나 155km를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우완파이어볼러라는 점과, 대표팀 마운드 세대교체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다.
다만 주축이 될 국내선수들의 선발은 최종 명단이 나오는 것까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올 시즌 양상, 포스트시즌 종료 후 바로 열리는 대회시기 때문에 국내멤버 전력누수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현재 전망. 거기에 더해 병역혜택이 빠진 해당 대회에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질 것이라는 냉정한 관측도 있다.
대회 결과는 WBSC가 산정한 야구랭킹에 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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