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경기 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은 김현수(두산, 27)에게 쏠렸다. 그런데 정작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에릭 테임즈(NC, 29)가 2홈런 6타점 괴력쇼를 펼치며 무력시위를 톡톡히 했다.
테임즈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멀티홈런 포함 4타수 4안타(2홈런) 3득점 6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둘러 팀의 15-2 대승을 견인했다.
사실 이날 경기 전 주인공은 김현수였다. 김현수를 보기 위해 마산까지 찾은 스카우트들 때문이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3명의 외국인들이 마산구장 3루 쪽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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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그런데 정작 경기에선 테임즈가 화려하게 타올랐다. 그것도 순도 100%의 폭발.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좌중간 솔로아치, 3회 1타점 적시타, 4회 2타점 적시타, 6회 무사 2루서 우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6타점을 쓸어담았다. 이날만 2개의 홈런을 추가한 테임즈는 40호 홈런고지를 밟았다.
4회까지 일찌감치 홈런, 단타, 2루타를 신고하면서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1개만을 남겨뒀다. 올 시즌 2번의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테임즈였기에 후속 타석에서는 대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테임즈는 아쉽게 이후 볼넷 1개만을 추가하는데 그쳐 최초의 한 시즌 3번째 사이클링히트에는 실패했다.
테임즈의 이런 괴력에 ML 스카우트들은 적잖이 감탄한 눈치. 이날 역시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만 빠진 활약(3안타 4타점 3득점 1볼넷)을 한 나성범과 테임즈의 타석에서 많은 대화들을 주고 받았다. 중계카메라에 잡힌 표정에도 놀라움이 역력했다.
정작 이날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김현수는 몸에 맞는 볼 2개와 볼넷 1개를 골랐지만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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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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