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윤진만 기자] 이른 선제골은 슈틸리케호에 참 많은 걸 안겨다주었다.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월드컵 2차예선 2차전에서 전반 9분 이청용이 골망을 가른 뒤 벤치, 관중석에 감돌던 긴장감이 눈 녹듯 녹았다.
정우영은 오른발 감아차기, 이청용은 공간 패스, 손흥민은 발바닥 드리블, 권창훈은 속도감 넘치는 드리블, 석현준은 고공 플레이.
선수들은 경기장 위에서 각자의 장기를 뽐냈다. 그 상황 속에서도 손흥민과 권창훈은 팀을 위한 추가 득점을 잊지 않았다.
전반전에만 스코어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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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이 3일 라오스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
라오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움츠러들었다. 상대가 위축될수록 슈틸리케호는 더 속도를 냈다. 더 주먹을 세게 휘둘렀다.
후반 13분 석현준이 A매치 데뷔골을 쐈고, 29분과 31분 손흥민과 권창훈이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종료 직전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교체 투입된 이재성은 추가시간에 골을 만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차예선 1차전에서 일본이 싱가포르와 0-0으로 비긴 경기를 참고하여 골이 터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플랜B도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반 초반부터 직감했을 것이다. 무리할 필요가
분명 이 경기는 ‘월드컵 예선’이었다. 하지만 이른 선제골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8-0 쾌승으로 마쳤다. 승점 3점도 따고, 자신감도 얻고, 부담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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