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진수 기자] 박병호가 418일 만에 선발 타선에서 빠졌지만, 넥센 히어로즈의 클린업트리오의 무게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넥센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9-8로 이겼다. 이날 넥센은 모처럼 박병호 없이 경기를 펼쳤다. 박병호는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통증으로 이날 선발에서 빠진데 이어 대타로도 기용되지 않았다.
박병호가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은 지난 2011년 10월6일 목동 두산 베어스전 이후 1427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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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이 2일 목동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은 전날 경기에서 2루타를 때려내는 서건창.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올 시즌 47개의 홈런을 친 거포가 빠졌지만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넥센의 클린업트리오에서 초반부터 적시타가 나오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1회말 서건창과 이택근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넥센은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경기 중반 들어가면서 경기의 향방이 엇갈렸다.LG는 0-4로 뒤지던 5회초 3점을 내더니 6회초에는 두 점을 내 5-4 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의 한 방이 아쉬울 때 쯤 넥센의 클린업트리오가 다시 한 번 나섰다.
6회말 서건창은 1사 만루에서 LG 4번째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역전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LG가 곧바로 투수를 임정우로 교체했지만 소용없었다. 곧바로 유한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타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 들여 넥센은 9-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에도 이들의 활약은 계속됐다.
8회말 서건창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것을 시작으로 유한준과 이택근 안타를 한 개씩 추가하면서 끝까지 방망이를 손에 놓지 않았다.
넥센은 9회 LG에 3점을
결국 이날 서건창과 유한준, 이택근은 모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기록하면서 셋이서 합쳐 8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넥센의 총 안타 갯수인 15개의 절반이 넘는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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