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청주) 이상철 기자] 1일 청주쿠어스필드의 살얼음판 승부를 깬 건 한화의 ‘지명타자’ 제이크 폭스(33)의 홈런이었다.
폭스는 1일 청주 KIA전에서 3회 1사 1,3루서 홍건희의 129km 슬라이더를 때려,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한방으로 한화는 5-1로 달아났다. 그리고 기세를 타며 조인성, 김회성의 홈런까지 터지며 8-2 완승을 거뒀다.
폭스는 이날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크기가 작은 청주구장(좌우 100m-중앙 115m)을 고려한 김성근 감독의 맞춤형 포지션이었다. 김 감독은 “1회 공격(1사 1,3루서 추가 득점 실패)이 잘 안 풀렸는데 3회 터진 폭스의 홈런이 컸다. 폭스가 지명타자로서 제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흡족해 했다.
↑ 제이크 폭스는 1일 청주 KIA전에서 3회 3점 홈런을 터뜨려 한화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는 58승 61패를 기록, 6연패를 한 KIA에 1경기 차로 앞서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터진 폭스의 시즌 3번
폭스는 이에 대해 “팀 승리에 공헌하는 건 내게 매우 큰 즐거움이다”라며 “특별히 KIA만 의식하지 않았다. 남은 경기도 하나같이 중요하다. 우리에겐 매 경기가 결승이다. 내일 경기에서도 오늘의 오름세를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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