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외야수 박건우(24)의 과감한 초구 공략이 팀 4연승을 이끌었다.
박건우는 1일 잠실 SK전에서 6회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6-5 승리에 기여했다. 균형을 깨트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이날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의 승부를 펼쳤다. 두산이 한 발짝씩 앞서가면 SK가 따라잡는 모양새였다. 두산은 2-1로 앞선 3회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이에 SK는 4회 곧바로 박정권과 김성현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다시 달아났다. 두산은 4회 데이빈슨 로메로와 최주환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앞서갔다. 하지만 SK도 끈질겼다. SK는 6회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진야곱을 상대로 김성현이 다시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승부를 가른 시점은 6회였다. 두산은 4-4로 맞선 6회 2사 후 김재호가 2루타로 득점권에 진출했다. SK는 정수빈의 타석에서 좌완 신재웅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두산 역시 대타 카드를 꺼냈다. 정수빈 대신 박건우를 타석에 내세웠다.
↑ 두산 외야수 박건우가 과감한 초구 공략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두산은 박건우가 만든 2득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진야곱-함덕주-이현승으로 이어지는 좌완 불펜진으로 SK 타선을 막았다.
박건우의 적극적인 타격이 통했다. 박건우는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로 5-3 승리에 일조했다. 후반기 들어 타율 3할4푼2리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박건우에 “젊은 나이답게 매 상황에서 집중하는 동시에 피하려고 하지 마라. 적극적인 자세로 타격에 임해라”고 조언을 했다.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박건우의 과감한 초구 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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