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윤진만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최고참은 배포부터 달랐다. 눈앞에 아시아 팀과의 경기를 앞두고도 그 너머를 바라봤다.
↑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 사진(화성)=김영구 기자 |
기성용(27, 스완지시티)은 3일 화성경기종합타운에서 열리는 라오스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을 앞둔 1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다. 그러나 이제는 아시아 팀과의 경기에서 이겼다고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위에 군림하는 “유럽, 남미 정상급 팀들과의 대등한 경기”가 그가 지향하는 대표팀의 레벨이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슈틸리케 체제에서 대표팀은 아직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팀과 격돌한 적이 없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 높은 승률을 자랑하지만, 그것에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기성용은 생각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은 더 큰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 목표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가오는 라오스전은 중요하다. 월드컵이라는 새 목표의 출발선이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앞으로 만나고픈 세계적인 팀과 격돌하기 위해선 눈앞의 관문부터 통과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라오스는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다. 밀집 수비 뚫기 위해 어느 때보다 세밀한 플레이를
기성용은 이어 열리는 레바논 원정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다.
“중동은 항상 어려움을 겪었던 곳이다. 특히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1무 2패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라오스전에서 대승을 거둬 자신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