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연장 14회, 5시간 29분 접전 끝에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73승 57패를 기록, 69승 62패에 그친 샌프란시스코와의 간격을 4.5게임 차로 벌렸다.
다저스는 남은 3연전 두 경기에 각각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를 등판시키며 위닝시리즈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 크리스 해처는 3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불펜들의 선전이다. 특히 연장 5이닝을 책임진 두 투수, 짐 존슨과 크리스 해처의 역투는 눈부셨다. 존슨은 10회 2사 2, 3루 위기를 벗어나며 팀에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해처는 이번 시즌 최다인 45개의 공을 뿌리며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해처는 마지막 14회, 2사 1, 2루 위기에서 말론 버드를 삼진으로 잡으며 극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당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이후 크게 환호했던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이번 시즌 가장 큰 승리”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결승타를 기록한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불펜진이 믿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존슨과 해처는 신시내티 원정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이날 승리의 공을 두 선수에게 돌렸다.
다저스의 새로운 테이블 세터, 지미 롤린스와 체이스 어틀리의 활약도 고무적이었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안정된 수비로 경기 흐름을 지켰고, 14회 무사 1루 기회에서는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필라델피아 시절부터 함께한 둘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팅리는 “두 선수의 활약이 승리의 열쇠가 됐다. 둘은 많은 어려운 경기를 치러 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둘이 경기에 나가면 느낌
이번 시즌 여덟 번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연장 승부 전적을 6승 7패로 만든 다저스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한다. 양 팀은 각각 잭 그레인키(14승 3패 평균자책점 1.61)와 매디슨 범가너(16승 6패 평균자책점 2.97)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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