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연장 14회, 5시간 29분 접전 끝에 승리한 돈 매팅리 감독은 진이 빠진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매팅리는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장 14회 혈투에 대해 얘기했다.
이날 다저스는 승부가 길어지면서 좌완 J.P. 하웰을 제외한 불펜 전원을 기용했다. 매팅리는 “하웰이 마지막 투수였다”면서 “하웰까지 쓰고 나면 스캇 반 슬라이크를 투수로, 맷 레이토스를 우익수로 기용할 예정이었다. 난 정말 진지하게 하는 얘기”라며 마저 실행하지 못한 계획에 대해 말했다.
↑ 그의 방망이가 그리운 하루였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힘든 싸움이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큰 홈런을 때렸고, 후안 니카시오는 말론 버드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까지 잘 가져갔는데 실점했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본 뒤 “많은 좋은 일들이 있었던 경기다. 특히 짐 존슨과 크리스 해처, 두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연장에서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두 투수를 칭찬했다.
샌프란시스코와 격차를 4.5게임으로 벌린 가운데 그레인키, 커쇼의 등판을 앞두고 있는 매팅리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오늘 승리를 축하하고, 내일은
한편, 2일 로스터 확장을 앞두고 세 명의 투수(마이크 볼싱어, 이안 토마스, 조엘 페랄타)를 팀에 합류시킬 예정인 매팅리는 “불펜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더 많은 투수들을 데려올 수도 있다”며 추가 콜업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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