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페더급(-66kg) 아시아 2강으로 꼽히는 최두호가 서울대회에서 동체급 27위와 대결한다. ‘UFC 서울’은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정규대회보다 1단계 낮은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로 치러진다. 22년 UFC 역사 최초의 한국 개최다.
‘UFC 아시아’는 1일(한국시간) 최두호가 ‘UFC 서울’에서 샘 시칠리아(29·미국)를 상대한다고 공개했다. 이탈리아계인 시칠리아는 미국 종합격투기(MMA)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에서 UFC 페더급 27위에 올라있다. 최두호는 페더급 31위이자 아시아 2위다.
시칠리아와 최두호는 2014년 5월 24일 UFC 173, 지난 7월 15일 ‘UFC 파이트 71’에서 대결이 예정됐다. 그러나 2차례 모두 최두호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최두호 입장에서는 시칠리아에 대한 미안함을 뒤로하고 대회사와 홈 관중에 건강함과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 최두호(사진)가 ‘UFC 서울’에서 시칠리아를 상대한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 시칠리아(사진)가 ‘UFC 서울’에서 최두호와 대결한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마침내 최두호를 상대하게 된 시칠리아는 UFC 9전 5승 4패 및 MMA 통산 20전 15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두호는 UFC 1전 1승이자 MMA 13전 12승 1패다. 최근 10연승의 호조이나 잦은 부상으로 최근 2년 동안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지금도 100%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UFC 서울’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하다.
UFC는 1993년 11월 12일 ‘UFC 1’을 시작으로 모두 332번의 흥행을 주최했다. ‘UFC 서울’은 340번째 대회가 된다.
메인이벤트는 제5대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32·미국)과 웰터급(-77kg) 타이틀전 경력자 치아구 아우베스(32·브라질)의 대결이다.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헨더슨은 모친의 조국에서 웰터급 2번째 경기를 치르게 됐다.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2012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는 ‘UFC 서울’에서 앤서니 해밀턴(35·미국)을 상대한다. ‘파이트 매트릭스’ 순위로는 크로캅이 UFC 헤비급 15위, 해밀턴은 28위다.
UFC 공식순위에서 웰터급(-77kg) 7위인 김동현(34)은 라이트급(-70kg) 15위 호르헤 마스비달(31·미국/쿠바/페루)과 격돌한다. 경기 체급은 웰터급이다. 마스비달은 UFC 8전 6승 2패 중에서 웰터급 성적은 1전 1승이다. 김동현은 UFC 15전 11승 3패 1무효. ‘UFC 웰터급’ 10승을 달성한 역대 9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헨더슨과 함께 대표적인 MMA 한국계 스타인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도 –81kg 금메달리스트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명 추성훈·40·일본)도 ‘UFC 서울’에 참가한다. 상대는 UFC 1전 1승 및 MMA 11전 전승의 알베르투 미나(33·브라질)다. ‘파이트 매트릭스’ 순위로는 추성훈이 UFC 웰터급 85위로 64위인 미나보다 열세다.
역시 웰터급인 임현규(30)는 엘리제우 잘레스키 두스산투스(28·브라질)와의 ‘UFC 서울’ 대결이 브라질 언론에 보도됐다. 4전 1승 3패로 퇴출당했던 미들급(-84kg) 양동이(31)도 20일 UFC 복귀계약 체결 및 서울대회 출전이 발표됐다. 라이트급 방태현(32)과 페더급 남의철(34), 여성 스트로급(-52kg) 함서희(28)도 참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UFC 서울’ 공개 및 예상 대진
메인
헤비급 : 크로캅-해밀턴
웰터급 : 추성훈-미나
웰터급 : 김동현-마스비달
웰터급 : 임현규-두스산투스
페더급 : 최두호-시칠리아
미들급 : 양동이-미공개
라이트급 : 방태현-미공개
페더급 : 남의철-미공개
여성 스트로급 : 함서희-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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