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은퇴를 번복한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의 복귀전이 곧 확정 발표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라디오방송 ‘에호 모스크비’는 1일(한국시간) “표도르의 현역복귀가 곧 구체화한다”면서 “어디서 어떤 경기를 치를지 곧 공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세계 1위 단체 UFC와 표도르의 계약이 성사됐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격투기 매체 ‘로킥’은 1일 “표도르의 UFC 입성이 빠르면 하루 안에 공식화될 수 있다”면서 “대회사의 발표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미국 ‘판타지 스포츠’ 업체 ‘MMA 프로핏’도 지난 8월 29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에 “표도르가 UFC와 계약했다. 아직 데뷔전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UFC는 표도르 영입과 대진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러시아 ‘M-1 글로벌’ 공식홈페이지 역시 8월 29일 “스콧 코커 벨라토르 회장은 표도르 영입에 관심이 없다”면서 “최소한 가까운 장래에 표도르가 벨라토르 소속으로 경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M-1 글로벌’은 표도르와 일본에서 2경기, 미국에서 6경기를 해당 국가와의 합작대회로 치른 밀접한 관계다. ‘벨라토르’는 UFC 다음가는 대회로 평가된다.
↑ 표도르(가운데)가 M-1 글로벌대회에서 페드루 히주에게 KO승을 거둔 후 블라디미르 푸틴(흰옷) 러시아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AFPBBNews=News1 |
표도르는 8월 5일 ‘M-1 글로벌’ 공식홈페이지를 통하여 “나의 피에는 격투기의 본능이 흐른다. MMA에 몸담기 전에도 유도와 삼보 등 다른 종목에서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평생을 훈련해왔다”면서 “이제 복귀를 결정했다. 나를 돕는 트레이너들과 상의하여 내린 결론이다. 가족의 지지도 얻었다. 지금은 여러 단체, 특히 UFC와 협상 중이다. 머지않아 최종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표도르는 “이왕이면 세계에서 가장 강한 선수와 싸우고 싶다”면서 “현 MMA의 정점인 제18대 UFC 헤비급(-120kg)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르둥(38·브라질)과의 대결을 원한다”고 2차전을 희망했다.
표도르는 2010년 6월 26일 ‘스트라이크포스’가 ‘M-1 글로벌’과 합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진행한 흥행의 메인이벤트로 베르둥과 격돌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1분 9초 만에 ‘트라이앵글 암바’라는 조르
표도르가 은퇴를 철회하고 재대결을 원한다는 소식에 베르둥은 “1차 방어전을 12월 표도르와 하고 싶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UFC는 제17대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스(33·미국)와의 리턴매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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