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26·FC 아우크스부르크)가 이번 시즌 초반 프로축구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속팀 연고지 지역 언론의 호평도 받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9일 FC 잉골슈타트와의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번 시즌 리그 1무 2패 득실차 –2 승점 1로 아직 무승이다.
홍정호는 선발 중앙 수비수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2015-16시즌 리그 전 경기 풀타임 행진이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페널티아크 앞에서 오른발 직접프리킥을 찼으나 공은 높게 떴다. 전반 26분에는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후반 2분에는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불상사가 있었으나 다행히 1분 만에 회복됐다.
비록 팀 패배는 막지 못했으나 홍정호는 공 터치 92회로 아우크스부르크-잉골슈타트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단독 1위에 오를 정도로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을 다룰 줄 아는 수비수라는 평판을 빅리그에서도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 홍정호(오른쪽)가 함부르크 SV와의 ‘2015 텔콤컵’ 경기에서 태클하고 있다. 사진(독일 묀헨글라트바흐)=AFPBBNews=News1 |
독일 일간지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인’은 30일 잉골슈타트전 총평 기사에서 홍정호에게 평점 4를 부여했다. 이는 공격수 라울 보바디야(28·파라과이)의 3점에 이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독일식 평점은 낮을수록 긍정적이다. 홍정호가 경기 최다 터치임을 언급한 후에 “견고한 기초수비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홍정호에 대한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인’의 칭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29일 공개한 2014-15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결산 평점에서 홍정호는 3.10점을 받아 5번째로 좋았다. 부상으로 17경기 평균 55.2분만 뛰고도 후한 점수를 받은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13년 9월 1일 홍정호를 영입했다. 입단 후 37경기에서 56.7분을 소화했으나 아직 득점이나 도움은 없다. 주 위치인 중앙 수비수 외에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홍정호는 2010시즌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국가대표로는 2010년부터 A매치 29경기 1골 1도움. 경기당 79.8분을 뛰었다. 한국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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