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첼시 FC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역사상 손꼽힐만한 초반 부진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5-16 EPL 4라운드 경기에서 첼시는 1-2로 졌다. 이번 시즌 리그 1승 1무 2패 득실차 –3 승점 4가 됐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34분 첼시 공격수 팔카오(29·콜롬비아)가 골 에어리어 선상에서 동료 공격수 페드로(28·스페인)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2분 만에 크리스털 팰리스에 역전결승골을 허용한 후 만회에 실패했다.
잉글랜드 1부리그가 1992-93시즌 EPL로 개칭된 후 4라운드 기준 승점 4는 디펜딩 챔피언의 성적으로는 2번째로 낮은 것이다. 1995-96시즌 블랙번 로버스가 4경기 승점 3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첼시보다 저조한 초반 출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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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보 쿠르투아(왼쪽) 첼시 골키퍼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5-16 EPL 4라운드 홈경기 실점 후 낙담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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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EPL 디펜딩 챔피언 4라운드 승점 및 최종성적 |
첼시는 전년도 우승팀의 4라운드 최고 성적 공동 1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005-06·2010-11시즌 승점 12, 즉 4전 전승이라는 절정의 호조였다.
조제 모리뉴(52·포르투갈) 첼시 감독은 2005-06시즌 승점 12 당시에도 지휘봉을 잡았다. 2004-05시즌 클럽 통산 EPL 최초이자 1부리그 전체로는 2번째 우승을 이끈 상승세를 몰아 2연패에 성공한다.
EPL 역사상 연패달성은 모두 7차례 나왔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74·스코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6번을 제외하면 모리뉴의 첼시만이 성공했다.
퍼거슨이 2012-13시즌 우승을 끝으로 은퇴한 지금 현역 EPL 감독 중에서 연패 경험자는 모리뉴뿐이다. 영광뿐 아니라 치욕의 주인공이 될지 5라운드 이후 성적이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 4라운드 최저성적의 블랙번은 1995-96시즌을 7위로 마쳤다. 반면 승점 5위로 최
한편 크리스털 팰리스 미드필더 이청용(27)은 첼시 원정에서 후반 39분 교체 투입됐다. 추가시간에 첼시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으나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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