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타격기계’ 김현수가 늦여름 질주로 두산 베어스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진정한 4번타자다운 활약이다.
김현수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1개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맹활약을 펼쳐 6-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이보다 더 이상 뜨거울 수 없는 흐름이다. 최근 6경기 25타석 타율 5할(16타수 8안타) 3홈런 13타점의 불방망이. 볼넷도 무려 7개나 골라냈다. 타석에 들어서기만 하면 거의 출루에 성공했고, 득점권에만 들어서면 타점을 올렸다. 같은 기간 삼진은 2개밖에 없다.
특히 슬럼프서 완벽하게 벗어나는 흐름이라는 점이 반갑다. 김현수는 앞서 7월 타율 3할7푼8리의 좋은 흐름을 탔지만 8월 흐름이 들쑥날쑥했다. 이 때문에 최근 분전에도 불구하고 이날전까지 월간 타율이 2할7푼5리에 그쳤다. 김현수 답지 않았던 8월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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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가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29일 경기서도 출발부터 좋았다. 2회 무사 주자없는 상황 한화 선발 송은범의 4구 높게 몰린 149km 속구를 놓치지 않고 응징,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시즌 18호 홈런. 두산이 1-1로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3회 볼넷을 고른 김현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추가타점도 올렸다. 1사 1,2루서 송은범의 초구를 공략, 4-1로 달아나는 중전적시
야심차게 데려온 외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가 부진하고, 베테랑 홍성흔이 부진한 상황에서 김현수의 존재감은 단순한 성적, 그 이상이다. 늦여름 뜨거운 흐름을 탄 김현수의 활약이 반가운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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