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힘은 하위타선의 홈런쇼였다.
한화는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5회까지 NC 선발 이태양에게 두 점을 뽑는데 그쳤다. 반면 한화 선발 배영수는 4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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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의 정현석이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7회 역전 만루 홈런을 날렸다. 개인 통산 첫 만루포다. 사진=MK스포츠 DB |
팀 평균자책점 4.24로 1위인 NC의 '철벽' 불펜진과 맞닥뜨려야 했기 때문.
NC는 6회부터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불펜진을 가동했다. 그러나 한화의 하위타선에의 힘이 이날은 더 강했다.
7번 정근우와 8번 김회성이 6회 시작과 함께 나란히 연속 타자 홈런을 날렸다. 정근우는 시즌 7호, 김회성은 12호 홈런이었다. 홈런 두 방으로 동점을 만들자 순식간에 분위기는 한화 쪽으로 흘렀다. 효과는 그 다음이닝인 7회 곧바로 나타났다.
NC는 네 번째 투수 최금강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금강은 올 시즌 NC 불펜진의 ‘히트 상품’으로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32에 불과했다. 특히 한화전은 1.74로 더 강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최금강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폭스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한화는 김회성의 유격수 땅볼 때 손시헌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2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들어선 정현석은 볼카운트 풀카운트에서 8구째 시속 136km의 속구를 때려 우측 펜스를 넘기는 역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은 96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나온 홈런으로 ‘철벽 불펜’ NC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정근우와 김회성은 2안타씩 때리면서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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