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인내심이 외국인 에이스의 희비를 갈랐다. NC 다이노스의 에릭 해커가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로 떠오른 에스밀 로저스를 이겼다.
NC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전적 66승2무45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5위 탈환을 노렸던 한화는 믿었던 로저스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주춤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해커와 로저스의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해커는 15승(4패)로 NC를 대표하는 에이스. KBO리그에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로저스는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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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로저스도 6회 무너졌다. 2사까지 잘 잡았지만 김준완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볼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로저스는 이종욱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에 몰렸고, 조영훈 타석 때 이종욱에게 도루를 허용한 뒤 조영훈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로저스는 계속 흔들렸다. 조영훈에게도 2루 도루를 내준 뒤 나성범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주며 3실점째를 기록했다.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맞자 로저스는 홈커버를 들어가는 대신 구심을 바라보며 강하게 항의를 했다. 후속타자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로저스는 애꿎은 글러브를 집어 던지며 화풀이를 했다.
해커는 실점 후 더욱 차분해졌다. 8회까지 114개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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