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27일 사직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앤디 밴헤켄과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맞 붙는다. 둘의 대결은 올 시즌 첫번째다.
하루하루가 살얼음 판이지만 이날 경기 또한 팀의 명운이 달렸다. 롯데는 8월 들어 5위 싸움에 희망이 생겼다. 줄곧 5위 자리를 다퉜던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8월에 각각 8승 13패, 7승 14패로 가라앉으면서 5위 경쟁이 혼전에 빠졌다. 롯데는 26일 현재 5위를 차지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4게임차로 승부를 걸어볼 만한 시기다.
4위 넥센은 3위 두산과 3게임차, 5위 KIA와 3.5게임차다. 8월 들어 8승 13패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에이스 밴헤켄은 팀 순위 상승의 선봉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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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사직벌에서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앤디 밴헤켄과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맞 붙는다. 둘의 대결은 올 시즌 처음이다. 밴해켄(좌),린드블럼(우). 사진=MK스포츠 DB |
두 선수는 후반기 리그의 에이스이기도 하다. 후반기 중반에 합류한 한화 에스밀 로저스를 제외하면 NC 에릭 해커(1.50)에 이어 린드블럼(2.36)과 밴헤켄(2.41)이 평균자책점 부문 3위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반기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 3.70, 밴헤켄은 3.75였지만, 후반기 들어 더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꾸준함의 대결
두 선수가 강력한 에이스인 이유는 꾸준함이다. 올 시즌 KBO리그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린드블럼(166이닝)이다. 25경기에 출전해 1번의 완봉승과 2번의 완투승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 부문도 해커(20번)에 이어 18번을 기록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독한 아홉수에 걸렸던 린드블럼은 지난 21일 KIA전에서 아홉 번의 도전 만에 감격의 10승을 거뒀다.
밴헤켄 역시 꾸준함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2012년 KBO리그에 데뷔한 후 4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넥센 선발진의 버팀목이 됐다. 밴헤켄은 후반기 6경기에 등판해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7이닝 이상 던지며 불펜진이 약한 넥센의 힘이 되고 있다.
▲이 선수만큼은 조심!
린드블럼에게 유난히 강했던 타자는 넥센의 4번타자 박병호다. 올 시즌 박병호는 린드블럼을 상대로 9타수 5안타(1홈런)을 기록하며 강했다. 상대타율은 무려 5할5푼6리다. 린드블럼은 8월 21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쇼’를 펼치고 있는 박병호를 공략해야 승리가 가까워진다.
밴헤켄은 롯데 타선 중 유일하게 최준석에 홈런을 맞았다. 밴헤켄은 지난 5월 14일 최준석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1회에만 3점을 허용한 아픔이 있다. 최근
27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에이스 대전에서는 두명의 외인 투수들의 호투에 따라 팀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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