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끝판왕’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팀 우승을 위해서 10경기 연투도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 팀 승리를 지켜야 하는 마무리 투수로서의 책임감이 돋보이고 있다.
10연전은 시즌 막판에 치러지는 일정이다.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25일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신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가 우천순연됐다. 이 경기는 9월25일 치러질 예정. 시즌 막판 10연전 일정이 완성됐다.
↑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즈 경기에서 한신이 3-1로 승리했다. 9회초 한신 마무리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기자 |
이제 딱 30경기를 남겨둔 한신은 긴장을 풀지 않고 10년 만에 우승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뒷문을 막는 오승환의 어깨도 무거워지는 상황. 하지만 오승환은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승환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팀을 위해서라면 10경기 연속 등판도 가능하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 데뷔 첫해였던 오승환은 어마어마한 가을 본능을 보이면서 팀을 일본시리즈에 진출시켰다. 9월26일 히로시마전부터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5경기 연투를 했고, 이 기간 동안 한신은 4승1패를 거두고 극적으로 2위로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일본 포스트시즌은 2위와 3위가 붙는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가 모두 2위팀 홈에서 열리는 어드밴티지가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오승환은 연투행진을 이어갔다. 퍼스트스테이지는 물론 우승팀 요미우리와 붙은 도쿄돔 4연전에도 모두 등판해 클라이맥스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이 기간 한신은 5승1무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도 등판해 12경기 연투를 기록했다. 물론 매일 등판한 것은 아니고, 중간에 휴식일이나 이동일이 있었다. 그래도 12경기 연투에 일본 언론도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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