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22년 역사 최초의 한국대회인 ‘UFC 서울’이 단발성이 아닌 연례행사가 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UFC 서울’은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정규대회보다 1단계 낮은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로 치러진다.
UFC 공식순위에서 웰터급(-77kg) 7위에 올라있는 김동현(34)은 24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 47’ 특별액션 GV(관객과 대화) 이벤트에 참석했다. 자리를 함께한 김남훈(41) 해설위원이 ‘UFC 서울’에 관해 묻자 한국인 첫 진출자다운 남다른 소감을 털어놓았다.
“UFC에 2008년 데뷔할 때만 해도 어떤 단체인지 일일이 주변에 홍보해야 했다. 한국인 선수가 5명만이라도 되어 국내에서 대회가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안 한 것은 아니었으나 헛된 꿈이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어느덧 5명은 진작 넘었고 마침내 서울에서 UFC가 개최된다”고 감격한 김동현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기간에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처럼 ‘UFC 서울’도 성원해줬으면 한다”면서 “반응이 좋으면 2016년에도 개최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UFC 서울’에서 김동현은 라이트급(-70kg) 15위 호르헤 마스비달(31·미국/쿠바/페루)과 격돌한다. 경기 체급은 웰터급이다. 마스비달은 UFC 8전 6승 2패 중에서 웰터급 성적은 1전 1승이다. 김동현은 UFC 15전 11승 3패 1무효. ‘UFC 웰터급’ 10승을 달성한 역대 9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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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이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 47’ 특별액션 GV 이벤트에 참석하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메가박스 코엑스)=천정환 기자 |
UFC는 1993년 11월 12일 ‘UFC 1’을 시작으로 모두 332번의 흥행을 주최했다. ‘UFC 서울’은 340번째 대회가 된다. 메인이벤트는 제5대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32·미국)과 웰터급(-77kg) 타이틀전 경력자 치아구 아우베스(32·브라질)의 대결이다.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헨더슨은 모친의 조국에서 웰터급 2번째 경기를 치르게 됐다.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2012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는 ‘UFC 서울’에서 앤서니 해밀턴(35·미국)을 상대한다. 미국 MMA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를 보면 크로캅은 UFC 헤비급 15위, 해밀턴은 28위에 올라있다.
헨더슨과 함께 대표적인 MMA 한국계 스타인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도 –81kg 금메달리스트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명 추성훈·40·일본)도 ‘UFC 서울’에 참가한다. 상대는 UFC 1전 1승 및 MMA 11전 전승의 알베르투 미나(33·브라질)다. ‘파이트 매트릭스’ 순위로는 추성훈이 UFC 웰터급 85위로 64위인 미나보다 열세다.
역시 웰터급인 임현규(30)는 엘리제우 잘레스키 두스산투스(28·브라질)와의 ‘UFC 서울’ 대결이 브라질 언론에 보도됐다. 4전 1승 3패로 퇴출당했던 미들급(-84kg) 양동이(31)도 20일 UFC 복귀계약 체결 및 서울대회 출전이 발표됐다. 라이트급 방태현(32)과 페더급(-66kg) 남의철(34)·최두호(24), 여성 스트로급(-52kg) 함서희(28)도 출전 의사가 강하다.
■‘UFC 서울’ 공개 및 예상 대진
메인이벤트 : 헨더슨-아우베스
헤비급 : 크로캅-해밀턴
웰터급 : 추성훈-미나
웰터급 : 김동현-마스비달
웰터급 : 임현규-두스산투스
미들급 : 양동이-미공개
라이트급 : 방태현-미공개
페더급 : 남의철-미공개
페더급 : 최두호-미공개
여성 스트로급 : 함서희-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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