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양현종(KIA)은 지난 22일 광주 한화전에서 시즌 5패째(12승)를 기록했다. 딱 1실점만 했지만 타선의 침묵에 고개를 숙였다.
그 1점도 허탈했다. 6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놓고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최진행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이후 4개의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양현종은 5회 36개의 공을 던지며 힘이 빠졌다. 6회 2사 이후 타자 3명을 연속 출루(안타 2개-볼넷 1개)시켰다는 건 분명 ‘이상신호’였다.
만루 위기서 김기태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올라갔다. 투수 교체가 아니었다. 에이스를 믿었다. 양현종을 격려하면서 야수들에게도 차분함을 주문했다. 하지만 결과는 밀어내기 볼넷에 의한 결승 실점. 김성근 한화 감독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은 그 볼넷 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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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은 22일 광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
김기태 감독은 “투수를 바꿔야 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에이스끼리의 싸움이었다. 당장 이 한 경기가 아니라 앞으로의 경기들을 고려했을 때 에이스를 예우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양)현종이도 자신있어 했다”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으나 조인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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