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 신인투수 조무근(24)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헐겁던 팀 마운드에 혜성처럼 등장해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더니, 이제는 프리미어 12 국가대표 후보로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순수 신인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활약이다.
조무근은 8월이 되면서 구속 상승을 경험했다. 속구 구속은 시즌 초에 비해 2~3km/h 증가했고 평균 구속 역시 그만큼 증가했다.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날부터 7월까지 최고 구속이 146km/h였는데 8월 경기서는 148km/h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평균 구속도 시즌 초반 140km/h에서 142km/h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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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8월의 조무근은 완벽한 투피치 투수다. 8월 7경기서 14⅓이닝 동안 241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와 슬라이더만으로다. 5~6월 속구와 슬라이더를 포함해 커브, 체인지업, 투심까지 여러 구종을 던졌던 조무근은 7월 속구, 슬라이더, 체인지업만을 던졌고 8월에는 속구, 슬라이더만 던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종을 하나씩 버린 셈. 강해지면서 버렸고, 버리면서 더 강해졌다.
조무근은 “5월에는 선발도 했었고, 그래서 다양한 구종을 섞었다. 8월 들어서는 2개의 구종만 던지고 있다. 속구가 빨라지니까 슬라이더가 더 잘 먹혀서 일부러 그렇게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속 향상에 대해서도 “구속이 시즌 초에 비해 2~3km/h 정도 오른 게 맞다”면서 “여름에 힘 빠질까봐 그동안 많이 먹어뒀었다. 그게 날씨가 풀리면서 힘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늘어난 등판 횟수와 함께 삼진 잡는 능력도 늘어났다. 경기 당 탈삼진 개수가 6월 9.69, 7월 10.22, 8월 14.44로 부쩍 상승했다. 속구-슬라이더 두 가지로 상대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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