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자존심' 오리온스, 농구최강전서 고려대 꺾고 우승

고양 오리온스가 KCC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2015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오리온스는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고려대학교와 결승전에서 93-68 대승을 거뒀습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프로팀이 우승한 것은 이번 오리온스가 처음입니다.

2012년 1회 대회 상무, 2013년 2회 대회 때는 고려대가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오리온스 이승현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았습니다. 오리온스의 우승 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한 고려대에는 상금 2천만원이 지급됐습니다.

오리온스는 2003-200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제패한 이후 약 11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또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2003-2004시즌 여수 코리아텐더(현 부산 케이티) 사령탑으로 프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팀을 정상에 올려놨습니다.

오리온스는 이승현이 2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일영 16점, 문태종 15점 등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고려대는 올해 공식 경기 19전 전승 행진이 중단됐습니다.

고려대는 지난해 12월 농구대잔치 4강에서 경희대에 68-78로 패한 이후 올해 대학리그 11승, MBC배 5승, 이번 대회 3승을 더해 19연승 중이었습니다.

고려대 강상재가 23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이종현이 4점, 7리바운드로 부진했습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는 6천277명의 관중이 들어차 역대 프로아마 최강전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