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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K스포츠 |
2년차 하민송(19·롯데)이 KLPGA 대회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하민송은 22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골프&리조트(파72. 6천77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보그너MBN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면서 합계 16타로 2위권과 4타차를 벌렸습니다.
하민송이 마지막날 그린의 난이도가 한층 높아지는 걸 감안할때 심리적인 점만 잘 다스린다면 KLPGA 첫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민성은 '선두 울렁증' 탓에 3부투어 시절 다섯번 준우승에 지난 6월 비씨카드 레이디스컵에서 4라운드 역전패의 아픔을 겪은 바 있습니다.
1번홀(파5)에서 2미터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기세를 올린 하민송은 한때 이민영에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후반 7개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는 스퍼트가 돋보였습니다.
하민송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이 필요한 때"라면서 "오늘 밤에는 푹 자고 내일 최종 라운드에서 긴장감을 털어내서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날 돋보인 선수는 작년에 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면서 상금랭킹 7위에 올랐지만 지난 3월 신장암 수술을 받고 두달 가까이 투어를 쉬었던 이민영(23·한화).
이민영은 이날 8언더파 64타 맹타를 휘둘러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면서 선두 하민송에 4타 뒤진 공동2위로 올라섰습니다.
11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습니다. 12번홀부터 그린 라인 파악이 잘 안 돼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이민영은 18번홀(파5)을 버디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민영은 "완치됐다고 봐도 된다. 체력도 많이 회복됐다"면서 "우승하고 싶고 우승하면 할 얘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KLPGA 투어 '지존' 자리를 예약한 전인지도 시즌 다섯번째 우승 사정권에 진입했습니다.
전인지는 후반 9홀에서 32타를 치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하민송에 4타 뒤진 공동2위 그룹에 합류했습니다.
전인지는 "오늘 보기 없는 경기를 해서 만족스럽다"면서 "타수차에 신경쓰지 않고 내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돌이 채 안된 아들은 둔 '엄마 골퍼' 홍진주(32·대방건설)도 6타를 줄여 이민
2006년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까지 제패해 LPGA투어에도 진출했던 홍진주는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르는 게 언제였는지도 가물가물하다"면서 "욕심내지 않고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