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2012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가 ‘UFC 서울’에 참가한다. 상대도 이미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크로캅은 21일 밤 11시 54분(이하 한국시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으로 ‘UFC 서울’ 출전을 공지했다. ‘UFC 서울’은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정규대회보다 1단계 낮은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로 치러진다. 22년 UFC 역사 최초의 한국 개최다.
크로아티아 일간지 ‘유타르니 리스트’와 포털사이트 ‘트포르탈’는 22일 “크로캅이 UFC 다음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 그러나 이번 공지에는 가장 중요한 정보가 빠졌다. 다름 아닌 상대가 누구냐는 것”이라면서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UFC 공식발표 전에 크로캅이 대중에게 알리려 하자 ‘당신에게 대진을 밝힐 권한은 없다’는 경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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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캅(위)이 UFC 67에서 에디 산체스(아래)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
따라서 정황상 크로캅은 이미 자신의 ‘UFC 서울’ 상대를 알고 있다. 또한, 먼저 공개하고 싶을 정도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생기는 대상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크로캅은 종합격투기(MMA)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통산 46전 32승 2무 11패 1무효. UFC 전적은 11전 5승 6패다. 일본 프라이드에서 2006년 무제한급 월드그랑프리 우승 등 24전 18승 2무 4패로 MMA 세계 이인자로 군림한 바 있다. 킥복싱 선수로도 K-1 월드그랑프리에서 1999년 준우승과 2012년 우승을 경험했다.
지금까지 UFC는 1993년 11월 12일 ‘UFC 1’을 시작으로 모두 331번의 흥행을 주최했다. ‘UFC 서울’은 340번째 대회가 된다. 제5대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슨 헨더슨(32·미국)과 웰터급(-77kg) 타이틀전 경력자 치아구 아우베스(32·브라질)의 대결이 메인이벤트로 유력하다. 헨더슨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현재 UFC에는 웰터급 7위 김동현(34)을 필두로 모두 6명의 한국인이 활동하고 있다. 웰터급 임현규(30)와 라이트급(-70kg) 방태현(32), 페더급(-66kg) 남의철(34)·최두호(24)와 여성 스트로급(-52kg) 함서희(28)가 여기에 해당한다. 4전 1승 3패로 퇴출당했던 미들급(-84kg) 양동이(31)도 20일 UFC 복귀계약 체결이 발표됐다.
헨더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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