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이틀 동안 다른 종류의 마법을 선보였다. 첫날 ‘야구는 1회까지’를 외쳤던 마법사들은 이튿날 ‘야구는 9회부터’임을 알렸다.
kt는 지난 18일 수원 넥센전서 15-5 대승을 거뒀다. 1회에만 8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팀 창단 이래 한 이닝 최다 안타를 기록했고, 여기에 3볼넷에 상대 실책 2개를 보태 9득점을 올렸다. 9득점 역시 구단의 한 이닝 최다 득점이었다. 넥센은 선발 송신영이 ⅓이닝만을 던지고 5실점, 뒤를 이어 등판한 김동준 역시 실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t 타선은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득점, 특히 빅이닝을 두 차례 만들면서 넥센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 김상현이 9회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여름이 되면서 부진했으나 지난 2경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던 kt 선발 정대현은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2⅔이닝 76구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4자책).
kt는 내내 끌려갔다. 그 사이 실책은 3개 더 나와 kt 구단 한 경기 최다 실책이라는 ‘최악’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법의 9회’가 kt에게 있었다. kt는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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