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정말 하고 싶었는데…”
‘훈남’ 이대은(26·지바 롯데)의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또 다시 10승을 미완의 고지로 남겨두게 됐기 때문이다. 10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18일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닛폰햄과의 경기에서 이대은은 선발로 나서 4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7탈삼진 6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3패(9승)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이날 지바 롯데는 닛폰햄에게 0-6으로 완패했다.
6실점에 1자책. 여기서 엿볼 수 있듯, 이날 이대은은 잘 던지고도 수비 실책 때문에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3.29에서 3.22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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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지바롯데 마린스 경기에서 1회초 지바롯데 선발 이대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日 지바)=정일구 기자 |
그러나 5회 들어서 이대은은 패턴을 바꿔 맞춰 잡으려고 했다. 이토 쓰토무 감독도 4회가 끝난 뒤 이대은을 불러 “맞춰 잡아라”라고 주문했다. 이대은은 “감독님도 말씀하셔서 스트라이크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하지만 땅볼이 많이 나왔는데 야수들이 안도와줬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5회 1사 후 이대은은 양다이강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스즈키의 2루 토스가 늦어지며 주자가 세이프, 야수실책이 됐다. 상황은 1사 1,2루 상황으로 바뀌었고, 나카시마의 평범한 3루 땅볼을 3루수 나카무라 쇼고가 뒤로 빠뜨리며 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이어 다나카를 2루 땅볼로 잡으며 1사 1,3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나카타 쇼-곤도 겐스케-브래든 레어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6실점했다. 결국 다니구치 유야와 대결을 앞두고 후지오카 다카히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후지오카가 이닝을 마무리 지어 이대은의 추가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5회에만 대거 5실점. 6실점에 자책점이 1점이니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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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지바롯데 마린스 경기에서 1회초 지바롯데 선발 이대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日 지바)=정일구 기자 |
10승의 아쉬움은 다음 등판으로 미뤄야 한다. 경기 전에도 “꼭 10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던 이대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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