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4.41vs5.63’ 8월 평균자책점이 ‘아주 나쁜’ 두 투수의 대결에서 웃은 건 제레미 헬릭슨(애리조나)이었다. 헬릭슨은 2경기 연속 호투, 최악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반면, 게릿 콜(피츠버그)은 잇단 장타에 K.O. 되면서 8월 무승이 길어지고 있다.
헬릭슨의 8월 평균자책점은 5.63이었다. 2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전(3⅓이닝 7실점 6자책)과 7일 워싱턴전(4⅔이닝 4실점)의 부진 탓이 컸다. 5회도 못 버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점대(5.06)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12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반등을 했다. 헬릭슨은 8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째를 올렸다. 그리고 그 기세를 피츠버그전까지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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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리조나의 제레미 헬릭슨은 18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서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사진=AFPBBNews=News1 |
헬릭슨이 살아나는 반면 콜은 좀처럼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콜은 8월 3경기 평균자책점이 4.41에 이르렀다. 그래도 헬릭슨보다 나은 건 조기 강판은 없었다. 최소 5이닝은 책임졌다. 이날 경기서도 먼저 마운드를 내려간 건 헬릭슨(5⅓이닝)이었다(콜은 6⅔이닝).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매 경기 3실점 이하로 막고도 타선은 그를 돕지 못했다. 2패만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이날도 헬릭슨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하며 지원사격을 하지 못했다. 6회 1사 1,2루서 아라미스 라미레즈와 강정호는 침묵했다.
여기에 콜은 이날도 피안타율(9피안타)이 높았다. 특히 장타 허용이 많았는데,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1회 2루타 2개와 3루타 1개로 2실점을 하더니 2회에도 오윙스에게 2루타를 맞고서 세 번째 실점을 했다. 4회 실점도 홈런(램 시즌 5호) 때문이었다.
피츠버그는 헬릭슨이 강판된 뒤에도 답답했다. 7회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그레고리 폴랑코는 삼진, 스탈링 마르테는 우익수 파울 뜬공으로 아웃됐다. 4회와 6회에 이어 7회까지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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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의 게릿 콜은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6⅔이닝 동안 피안타 9개를 맞으며 4실점을 했다. 타선의 지원 부족까지 겹치면서 8월 무승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콜은 8월 무승과 함께 시즌 7패째(14승)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15승에는 네 번째 도전에도 좌절. 헬릭슨은 9승(8패)을 올리면서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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