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후반기 독주체제에 접어든 삼성 라이온즈가 70승 고지마저 가장 먼저 밟을 기세다. 아직 잔여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8월 우승 구도를 사실상 굳힐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18일 오전 현재 66승41패 승률 6할1푼7리의 성적으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NC와의 격차는 4.5경기. 후반기 들어 24경기 17승7패 승률 7할8리의 고공비행으로 5연속 정규시즌 우승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10승, 20승, 30승, 40승, 50승, 60승까지 가장 먼저 밟은 삼성이 70승마저 선착할 수 있을지 여부다. 특히 80승 이상을 달성해야 우승이 유력한 현재 상황. 삼성이 남은 2번의 해당 미션을 전부 달성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그야말로 또 한 번의 역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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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70승마저 선착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즌 초반 경쟁 팀들에 비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삼성은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자 마음껏 포효하고 있다. 특히 선발야구가 완연하게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흔들렸던 삼성 마운드는 후반기 들어 최다인 14회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두는 등 제 모습을 찾았다.
타선도 기복은 있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확실히 폭발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흔들림 없이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삼성의 저력이다. 거기에 최근 부상으로 신음했던 주전 선수들이 돌아온다. 박한이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고, 이어 이승엽도 18일 잠실 두산전을 통해 복귀한다.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최근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번주내로 70승 달성도 가능하다. 4승만을 남겨두고 있어, 10승을 추가해야 70승 고지를 밟는 NC나 다른 후보들에 비해 월등히 유리한 상황이다.
144경기 체제서 의미가 달리 평가받을 70승 선착이지만 역대 선점 팀의 우승 확률은 62%에 달한다. 거기에 2위와 격차마저 상당히 벌어져 있는 현 시점에서의 독주라는 점에서 사실상 8월에 우승을 굳힐 수도 있는 삼성이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팀들의 경우 3경기
이미 2위와 4.5경기를 벌린 삼성이다. 연승이나 연패, 맞대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순위들이지만 전력이 뒷받침 된 이 격차는 좁히기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삼성이 70승마저 선착한다면 해당 구도는 더욱 공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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