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신현식 기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2-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시즌 전 리빌딩을 선언한 KIA는 ‘샛별’들이 호수비를 펼치며 경기를 끝까지 팽팽하게 이어갔다.
KIA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해 시즌 52승 53패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LG전 승리로 12일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던 KIA는 결국 이틀도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보람있던 장면들은 젊은 야수들의 호수비였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서재응은 3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 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4패째(1승)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재응은 3회까지 KIA 야수들의 수비에 힘입어 2피안타만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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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루키 김호령이 호수비를 펼치며 선배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KIA는 지난 시즌의 주축 야수들이 대거 떠난 센터라인에서 많은 걱정을 들으며 올시즌을 시작한 팀이다. 하지만 ‘루키’ 김호령의 등장으로 KIA 외야 수비가 견고해졌다. 김기태 감독은 김호령에 대해 “수비력으로 자신의 타율보다 더 높은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호령은 83경기에 출전해 51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2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또 KIA는 3회 유격수 박찬호와 포수 백용환의 합작으로 2사 1루에 있던 LG 임훈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하기도 했다. 백용환의 2루 송구는 다소 부정확했지만 박찬호는 뒤로 주저 앉으면서도
백용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31경기에 출전해 3할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작년 2할1푼4리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한 백용환은 올 시즌 수비에서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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