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미국의 희망’ 조던 스피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세계랭킹 1위 자리로 올라서며 미국이 골프강국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스피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 휘슬링 스트레이츠골프장(파72.75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을 거뒀다.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20언더파 268타로 메이저 72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하며 메이저 생애 첫 승을 거둔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3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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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로리 맥길로이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조던 스피스. 사진(美 위스콘신)=AFPBBNews=News1 |
맥길로이는 지난해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1위 자리를 탈환한지 1년 만에 1위에서 밀려났다.
1993년 7월 생인 스피스는 만 22세로 1997년 6월 랭킹 1위로 올라섰던 우즈에 이어 두 번째로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1975년 12월생인 우즈는 만 22세가 되기 전에 1위에 오른 바 있다.
스피스의 No.1 등극으로 미국은 세계 골프의 중심이란 자존심을 되찾았다.
미국은 우즈가 지난 2010년 11월 1일 1위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13년 3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876일 만에 1위를 되찾았었다. 하지만 지난 해 5월 아담 스콧(호주)에게 내준 후 유럽선수들에게 밀려 랭킹 1위를 되찾지 못했었다.
유러피언 투어에 상금 규모가 2배 이상인 PGA 투어를 주도했던 미국으로서는 자존심이 구겨지는 일이었다.
세계랭킹 1, 2위인 스피스와 맥길로이의 랭킹 포인트는 0.23점차다.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격
스피스의 시대가 활짝 열림에 따라 골프 최강국이란 자존심을 되찾은 미국의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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