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투수 박진우(25)가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박진우는 1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2-7로 뒤진 7회 3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 3이닝 동안 1피안타 1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첫 타자 앤디 마르테에게 빗맞힌 타구를 내줘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상현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그는 연속해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8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면서 경기 막판 kt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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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의 투수 박진우. 사진=MK스포츠 DB |
9회 1사 뒤 오정복이 때린 좌익수 뜬공이 이날 유일하게 잘 맞힌 타구였다.
박진우는 이날 우타자를 상대로 커브와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던졌다. 특히 몸쪽으로 잘 제구된 투심 패스트볼에 kt 타자들은 여러 차례 파울로 걷어내면서 버텨야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상대했다. 박진우의 최고 구속은 130km초반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6월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약 두 달만의 1군 등판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는데 무리가 없었다.
박진우의 1군 경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7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그러나 좋은 경험도 했다.
그는 지난 5월31일 광주 KIA 타이거스전에서 3이닝 무실점 호투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NC는 당시 승리로 KBO리그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20승)을 세웠다.
2013년 NC 육성선수로 입단한 그는 지난해까지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37경기에서 3승5패1세이브
올 시즌 NC는 젊은 불펜진의 약진으로 KBO리그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2012년 NC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금강도 불펜에서 큰 몫을 하고 있다. 박진우가 아직 많은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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