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포수 이재원(27‧SK)의 ‘일거양득’ 토끼몰이가 투수 김광현(27‧SK)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재원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포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이날 타석이 아닌 수비로 8-2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초반 LG가 스스로 무너졌다. SK는 1회말 LG 선발투수 이준형에 사4구 4개, 안타 2개로 4득점했다. 이준형은 제구 불안으로 1회를 못 버티고 조기강판 당했다. 박정권의 동점타 때 나온 LG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의 실책도 결정적이었다.
SK 선발투수 김광현도 1회 한 점을 먼저 내줬지만,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순항을 이어갔다.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김광현은 3회 2사 1,2루에서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무사 1루에서도 문선재를 병살타로 유도했다.
↑ 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왼쪽)과 포수 이재원(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정성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성훈은 김광현의 초구 148km/h 빠른 공에 과감히 배트를 돌렸다. 정성훈의 1루 방면 강습 타구는 1루수 박정권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박정권은 실점을 막기 위해 곧바로 포수 이재원에 공을 던졌다. 3루 주자 손주인이 협살에 걸렸다. 이재원은 재빨리 3루 쪽으로 손주인을 몰아 태그아웃 시켰다. 이재원의 눈에 또 다른 사냥감이 들어왔다. 스스로 굴러 들어왔다. 1루 주자 임훈이 협살 과정에서 3루까지 파고든 것. 이재원은 거침없이 3루로 돌진해 슬라이딩 태그로 임훈의 다리를
실점도 막고 김광현의 승리조건도 충족시킨 ‘일거양득’ 수비였다. SK는 전완근 통증을 느낀 김광현을 내리고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김광현의 시즌 11승을 지킨 이재원의 ‘토끼몰이’였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