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절대강자인 이유. 팀이 필요할 때 꼭 해결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2연패로 주춤한 삼성. 좌완 선발투수 장원삼(32)이 해결사로 나섰다.
장원삼은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8패) 수확. 장원삼은 안타를 3개밖에 내주지 않으며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던진 109구는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 던진 공은 많았지만, LG 타선을 압도한 투구였다.
장원삼은 올 시즌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7경기에 등판해 7승8패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했고, 한 차례 2군행 통보를 받기도 했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지난 6일 SK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멋쩍은 7승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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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
2회까지 위기 없이 막아낸 장원삼은 1-0인 3회말 첫 실점이자 마지막 실점을 했다. 장원삼은 2사 후 문선재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정성훈의 볼넷, 박용택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까지였다. 장원삼은 4회부터 6회까지 연속 9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장원삼의 부활은 KBO리그 최초로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으로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즌 막판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한 장원삼의 호투가 반가운 이유다. 두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를 내세우고도 2연패를 당한 이후였기 때문에 더 반갑다.
장원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오늘 타자들이 승부처에서 점수를 내줘서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잠실에서 항상 좋은 기억이 있었다. 다행히 오늘도 좋았다”며 “(이)흥련이가 승리투수를 만들어주기 위해 많
류중일 삼성 감독도 “선발 장원삼의 구위가 많이 회복된 것 같다. 남은 경기도 기대가 된다. 제구력과 공끝, 변화구 다 좋았다. 이흥렬의 리드도 매우 훌륭했다”고 만족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