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훈남’의 일본 정복은 계속된다.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가 우완투수 이대은(26)에 대한 재계약 방침을 밝혔다. 일본 현지 분위기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1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는 지바 롯데는 이대은에 다음 시즌 잔류 요청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까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이대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
입단 때부터 조각 같은 외모로 관심을 모은 이대은은 실력까지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지바 롯데 에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시즌 초반 많은 실점에도 불구하고 승운이 따르며 승수를 쌓았던 이대은은 이후 제구를 잡기 위해 2군에 다녀왔고, 불펜으로 보직 변경했지만, 보란 듯이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벌써 26이닝 무실점째. 올 시즌 25경기 82이닝을 던져 9승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역대 한국인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챙기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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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2015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 지바롯데 마린스 경기에 앞서 전날 선발로 나선 지바롯데 이대은이 러닝으로 회복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런 이대은에게 지바 롯데가 남아달라고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지바 롯데 고위관계자도 “현재 성적을 보면 다음 시즌도 기대가 된다”며 이대은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꾸준히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젊은 투수는 일본에서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잘 생긴 외모로 인기도 높은 편이다. 일본 내 분위기도 “이대은은 한류 스타 뺨치는 외모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구단에서 인기와 실력을 겸
이대은도 점점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11일 라쿠텐전에 앞서 “무조건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대은이 시즌 10승을 거두며 높아진 주가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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