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IA가 끝내기 실책으로 웃었다. 하지만 상처 많은 승리였다. 최영필, 김광수, 그리고 윤석민의 차례였다. 믿음의 카드는 3일 연속 실패했다. 이틀 연속 역전패에 따른 충격이 컸는데, 7일 경기의 예고편이었다. 마무리 윤석민마저 무너졌다.
윤석민은 7일 광주 kt전에서 시즌 다섯 번째 블론세이브를 했다. 조쉬 스틴슨의 10승을 지키지 못했다. 2점 차 리드에도 부족했다.
윤석민은 최근 안정세였다. 지난 주에는 4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를 하며 KIA의 6연승에 기여했다 특히, 1일과 2일 경기에서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3이닝 투구까지 했다. 난공불락이 되는 모양새였다. 윤석민은 최영필, 김광수와 함께 절대 믿음의 필승조였다.
↑ 윤석민은 7일 광주 kt전에서 5-3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윤석민이 아웃카운트 5개만 잡으면 편안하게 최근 3연패 및 kt전 4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그런데 윤석민의 팀별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은 게 kt(9.00)였다. 우려한대로 평탄한 길이 아니었다. 윤석민과 KIA 앞에 펼쳐진 길은.
윤석민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공의 묵직함이 떨어졌다. 최근 KIA를 상대로 38점을 뽑았던 kt 타선이 놓칠 리 없었다. 안타, 안타, 그리고 또 안타였다. 3연속 안타 속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윤석민이 잡은 아웃카운트는 0개.
5-5 동점. 윤석민의 시즌 5호 블론세이브였다. 계속된 1,3루로 이제는 역전 위기였다. 식은땀 나는 상황에서 윤석민은 그래도 연속 범타를 유도하며 팀을 벼랑 끝으로 몰
최근 뒷문이 위태로운 가운데 윤석민마저 흔들렸다. KIA로선 개운치 않은 뒷맛이었다.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실책으로 3연패를 벗어났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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