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완투 한 번 했으면 좋겠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앤서니 스와잭(29)은 9이닝이 아닌 그 절반에도 못 미친 4이닝만 책임졌다. 예기치 않은 물집 부상 탓. 길지 않은 이닝이나 물음표를 지워낸 호투였다.
스와잭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8개였다.
스와잭은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7월 부진(평균자책점 7.15)을 씻었다. 빠른 공 구속이 150km/h대까지 올라갔다. 투구수는 110개로 한 경기 최다였다.
↑ 두산 베어스 투수 앤서니 스와잭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스와잭은 3회도 삼자범퇴로 끝내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위기는 4회였다. 스와잭은 선두타자 고종욱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이 깨졌다.
무실점도 깨졌다. 1사 2루에서 유한준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다 1루 악송구를 저질렀다. 2루 주자 고종욱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민성에 적사타를 맞고 2실점 째. 김현수가 스와잭을 도왔다. 윤석민의 날카로운 좌익수 방면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 4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5회부터 스와잭은 등장하지 않았다. 불운이 찾아왔다. 스와잭의 오른 세 번째 손가락 물집이 벗겨졌다. 결국 이재우에 공을 넘겼다.
투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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