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유서근 기자] “아직은 무덤덤하지만 내일까지 선두라면 떨릴 것 같다. 떨려도 좋으니 선두를 지켰으면 좋겠다.”
‘루키’ 박채윤(21)이 생애 첫 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채윤은 7일 제주도 오라골프장(파72.651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 7일 제주도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박인비와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선 "루키" 박채윤. 사진제공=KLPGA |
만약 박채윤이 선두자리를 지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올해 루키 중 가장 먼저 첫 승을 신고하게 된다. 또 신인상 포인트 814점으로 5위에 머물고 있지만 단숨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1번홀(파4)에서 시작한 박채윤은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10, 11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쳤다.
박채윤은 “이렇게 잘 칠 줄 몰랐다. 샷이 잘 안 돼서 걱정했는데 퍼터가 잘 따라줘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며 “퍼터만 잘 따라준다면 우승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우승경쟁과 함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동반플레이를 펼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박채윤은 “세계랭킹 1위와 같은 대회에서 경기를 펼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챔피언조가 아니더라도 꼭 한번 플레이해보고 싶다. 현실로 이어진다면 내 골
박채윤이 내일까지 선두를 지켜낸다면 소원이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인비가 공동선두에 올랐기 때문이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낸 박인비는 5언더파 67타를 쳐 박채윤과 함께 공동선두에 자리하며 국내 대회 첫 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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