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근 3경기에서 29실점을 한 kt는 출발부터 암울했다. 시작하자마자 2실점. 또 대량 실점의 암운이 그리워졌다. 아니나 다를까. 선발투수 엄상백은 4회도 못 버티고 또 조기 강판.
실점(9점→9점→11점)과 반대로 10점→4점→1점으로 점점 줄어드는 득점. 타선은 이날도 초반 답이 없었다. 에반 믹에게 철저하게 봉쇄됐다. 5회까지 4피안타 무득점. 전형적인 공수 부조화였다.
만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건 KIA나 kt나 마찬가지였다. kt는 3회 2사 만루와 4회 1사 만루에서 불을 껐다. 엄상백은 흔들렸지만 조무근으로 빠른 교체 투입은 성공이었다. KIA는 백용환(3회), 이범호, 이홍구(이상 4회) 등 한방을 지닌 타자들이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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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6일 광주 KIA전에서 뒷심을 발휘해 7-2로 이겼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런데 경기 양상도 에반의 6회 이전과 이후처럼 180도 달랐다. 조무근까지 허리 통증으로 교체 아웃되며 흔들리던 kt 마운드는 점차 안정세를 갖췄다. KIA는 2회부터 전광판에 0만 새겼다.
그리고 만루 찬스 이후 타선의 온도 차도 달랐다. KIA는 급속 냉동된 반면, kt는 급속 해동이 됐다. 만루보다 2루 찬스가 더 마음에 쏙 들었던 kt다. KIA가 자랑하는 철벽 불펜 김광수를 무너뜨렸다.
7회 1사 2루서 오정복의 2루타로 승부를 뒤집더니 앤디 마르테의 홈런으로 대량 득점을 뽑았다. 대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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