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30)가 데뷔전에서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로저스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15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로저스는 지난 1일 한화와의 계약이 발표된 뒤 2일 입국해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지난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한화에게 로저스의 호투는 절실하다. 최근 투수진의 부진과 타선의 침체에 올 시즌 팀 최다타이인 5연패 수렁에 빠졌다.
↑ 로저스가 6일 대전 LG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데뷔전에서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가운데 어떤 투구를 펼칠까. 사진=MK스포츠 DB |
무너진 선발진의 영향이 컸다.
올 시즌 한화가 기록한 18차례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후반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7.66으로 7패를 하는 동안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5연패 기간 중에는 선발 투수의 승리 요건인 5이닝을 채우는 경우도 보기 드물었다.
지난 2일 대전 KIA전에서 안영명이 5이닝(3실점)을 던진 것이 유일했다.
4~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는 각각 선발로 나섰던 김민우와 미치 탈보트가 초반부터 부진해 1이닝만 소화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탈보트-배영수-송창식-김민우가 선발 로테이션으로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자 자연스레 불펜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마운드가 힘을 잃자 최근에는 방망이도 많은 득점사냥에 실패해 투타에서 균형을 잃은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한화는 로저스의 ‘에이스급’ 호투가 필요하다. 보통 에이스가 팀의 긴 연패를 끊어내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불펜의 힘을 덜어줄 수 있을만큼의 긴 이닝을 소화하는
한화가 지금 연패에 빠져 있지만 시즌 내내 중위권을 유지했을 만큼 여전히 힘은 있다. ‘가을 야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승부수로 데리고 온 로저스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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