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박병호(29)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8월 들어 이틀 쉬었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고 있다.
박병호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결승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3-2,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뜬 공과 두 차례 삼진으로 물러났던 박병호는 2-2 동점이 된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세 번째 투수 최영필을 상대했다. 볼카운트는 3B-1S에서 몸 쪽 141km 속구를 손목 힘을 이용해 좌측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이날 승리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홈런. 이 홈런은 박병호의 시즌 36호 홈런으로 박병호는 이 부분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또 국내 선수로는 최초인 4년 연속 100타점 기록까지 타점 3개를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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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넥센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뒤진 상황에서 추격하는 홈런이나 동점 홈런을 터트린 경우가 많았다. 4월18일 광주 KIA전에서는 0-1로 뒤진 4회초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5-1 역전승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역시 6월10일 광주 KIA전에서도 2-3으로 뒤진 8회초 KIA 마무리 투수 윤석민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넥센은 이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9회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6월21일 목동 LG전에서도 2-3으로 뒤진 8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때렸고, 9회말 넥센이 1점을 더 보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물론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 터트린 결승 홈런처럼 승리를 직접 결정하는 경우도 수두룩했다. 4월28일 수원 kt전에서는 4회 선제 투런홈런을 때려 팀 3-0 승리를 이끌었고, 5월9일 목동 KIA전에서는 1회 선제 투런홈런을 때린데 이어 4-4로 팽팽히 맞선 9회말에는 짜릿한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리는 홈런도 많았다. 최근 타고투저 현상으로 1~2점차는 물론 3~4점차도 안심할 수 없는 경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박병호의 큰 것 한방은 결정타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 6월2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7-3으로 앞선 9회초 쐐기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7월14일 포항 삼성전에서는 6-5로 앞선 8회초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역시 승부에 못을 박는 역할을 했다. 7월28일 목동 kt전에서는 7-3으로 앞선 7회말 솔로홈런을 때리며 팀의 8-4 승리에 발판을 놨다. 넥센이 올 시즌 유일하게 N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7월31일 마산 NC전에서도 박병호의 역할이 컸다. 1-0으로 앞선 5회초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넥센은 7-4로 승리했다.
이처럼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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