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유격수’ 오승택(23)이 롯데 3연패 탈출의 숨은 주역이 됐다.
오승택은 5일 울산 두산전에서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8-6 승리를 이끌었다.
오승택의 유격수 선발 출전은 지난달 7일 잠실 LG전 이후 29일만의 일. 당시 오승택은 3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수비가 흔들렸다. 7회 실책을 범하자 결국 유격수에서 2루수로 이동했다. 이후 오승택의 유격수 선발 출장은 없었다.
기회는 다시 왔다. 유격수 문규현이 갈비뼈 실금 부상으로 지난 3일 말소됐다. 4일 경기에서는 김대륙이 그 자리를 메웠지만 5일 선발 명단의 유격수 자리에는 오승택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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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오승택이 5일 울산 두산전에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오승택은 롯데의 반격에 앞장섰다. 1-5로 뒤진 5회말 니퍼트의 2구째 114km/h 커브를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시즌 13번째 멀티히트. 이어 이우민의 2루타와 손아섭의 희생 뜬공으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오승택은 6회 볼넷을 얻으며 3출루 경기를 했다.
수비 불안감도 지웠다. 실책은 없었고
롯데는 3-5로 뒤진 7회말 강민호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연패를 벗어나며 시즌 46승 53패를 기록했다. 결승타는 강민호의 만루 홈런이었으나 역전의 희망을 품게 한 건 오승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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